[박정숙] '안방극장 첫 노크'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첫 걸음마부터 어려운 사극을 맡았지만 멋지게 잘해낼 자신이 있어요.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신인탤런트 박정숙(23)이 안방극장 신데렐라의 꿈에 잔뜩 부풀었다.
그녀가 첫 선을 보일 무대는 4월 첫주부터 방영될 MBC TV 사극 `대왕의 길(연출 소원영)'.
박정숙은 극중 영조의 첫째 며느리로 대궐에 들어온뒤 일찍 남편을 잃고 평생을 수절하는 비련의 여인 현빈 조씨 역을 맡았다. 남편 사도세자를 뒤주속에서 잃게 되는 혜경궁 홍씨 홍리나와 비슷한 처지.
그러나 극 초반 혜경궁 홍씨가 시아버지 영조의 자상한 시선을 받는 것과는 달리 현빈 조씨는 구중궁궐 깊은 곳에서 평생동안 인고의 삶을 살아가는 안타까운 여인이다.
인물의 성격상 대사가 많지 않은 작은 역이지만 갓 신인인 박정숙에겐 행운의 캐스팅.
박정숙은 지난해 10월 MBC 공채탤런트 26기로 방송에 발을 들여놓은 햇병아리.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졸업한뒤 `017 신세기통신' `빈폴' 등 광고모델로 활동하다 연기자로 방향을 틀었다.
탤런트 데뷔전 케이블 GTV의 `이런집에 살고싶다'에서 인테리어자키로도 활동했던 재주꾼이다. 개방적이고 활달한 성격에 밝은 미소가 매력.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