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감독] '편집기사'로 나섰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강우석 감독이 `편집기사'로 나섰다.
코미디영화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을 준비중인 강 감독은 `투캅스 3'(김상진감독．시네마서비스 제작)의 편집작업을 자청, 거의 매일 `김현 편집실'에서 밤을 새우고 있는 것.
강 감독이 `투캅스 3'의 편집작업에 직접 나서게 된 것은 `투캅스'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 또 수제자인 김상진 감독의 부탁도 한몫했다.
현재 김 감독은 `투캅스 3'의 막바지 촬영에 여념이 없는데, 강 감독에게 `특유의 스피드한 편집'으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고 주문한 것.
알려진 것처럼 `투캅스' 시리즈는 강 감독의 대표작. `투캅스 3'의 연출을 김 감독에게 맡긴 뒤에도 강 감독은 시나리오작업은 물론 촬영현장에도 나가 일일이 참견했으며, 전폭적인 제작비 지원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투캅스 3'의 편집작업으로 강 감독이 연일 밤을 새우며 피곤한 모습을 보이자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의 스태프들인 정광석 촬영감독과 김동호 조명감독 등은 "생과부 촬영하기 전에 생사람 잡겠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짓고 있을 정도.
그러나 강 감독은 "투캅스 시리즈의 전통과 위용을 살려야 되지 않겠느냐"며 4월 11일 개봉때까지 `투캅스 3'의 후반작업에만 매달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