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조관우 피소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03시 00분
여대생 이모양（서울 마포구 서교동．22）은 17일 서울지방검찰청에 접수시킨 고소장에서 "가수 조관우（본명 조광호．33）가 유부남인 사실을 숨기고 혼인을 빙자하여 본인의 정조를 유린하고 간음했으므로 법의 처벌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I전문대 무용과에 재학중인 이양은 고소장에서 "작년 2월 대구의 J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난 직후 조관우가 사랑하는 사이로 지내자고 유혹했다"며 "총각이며 사랑하면 결혼할 수 있다는 말에 육체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양은 당시 라이브 콘서트 일정관계로 대구 S호텔에서 머물던 조관우와 3일 동안 함께 지낸 후 서울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받고 헤어졌으며, 이후 서울에 와 매니저들을 통해 연락했으나 조관우가 만나주지 않았다는 것.
그러던 중 지난 2월 모 월간지의 기사를 통해 조관우가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혼인을 빙자한 간음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관우는 18일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난 결백하다"며 간음사실을 부인했다.
조관우는 "그 아가씨를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아가씨들과 함께 만나 여럿이서 호텔방까지 간 것은 사실이지만 공연 스태프와 매니저들이 현장에 함께 있었다. 나는 다음날 열릴 공연 때문에 일찍 취침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이양을 한번도 만난 일이 없다는 조관우는 "이 모두가 나의 가수활동을 막으려는 전 매니저 이창씨（31）의 음모다. 만일 지금 내가 한 말이 조금이라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바로 가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관우는 "바로 변호사를 선임해 이양에 대해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