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양, 나래에 3승 2패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02시 28분
플레이에 힘입어 4강행 티켓에 입을 맞췄다.
동양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최종 5차전서 `3점슛과 덩크슛을 함께 장착한 `다탄두 미사일'
그레이（42득점, 3점슛 2개, 덩크슛 2개, 6리바운드,
2블록슛）가 원주 나래의 바스켓에 융단폭격을 퍼붓고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15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승부처에서
수훈을 세워 102대80으로 쾌승했다.
그레이가 이날 올린 42득점은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가 지난 12일 원주 2차전서
작성한 47득점에 이은 플레이오프 역대 2위 득점기록이다.
이로써 정규리그 5위팀 동양은 1,3,5차전서 징검다리 승리를 거두며
3승2패를 기록, 정규리그 4위팀 나래를 제치고 대망의 준결승（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동양은 20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대전 현대와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뛰어난 조직력을 앞세워 선전해 온 `무명초군단' 나래는
정인교（23득점, 3점슛 2개）가 분전했으나 원년리그 최우수 외국인선수
윌리포드（19득점, 12리바운드）가 동양 키넌 조던의 마크에 걸려
큰 위력을 보이지 못하는 바람에 아쉽게 올시즌을 마감했다.
그레이와 김병철의 분전으로 시종 앞서가던 동양은 벌어놓은 점수를 야금야금
까먹으며 3쿼터를 68－64로 마감한 뒤 4쿼터 12초만에 나래 장윤섭에게 3점포를
허용, 68－67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동양은 김광운의 3점포 2개와 김병철의 야투 2개, 그레이의 훅슛을
묶어 연속 12득점을 올려 2분27초에 80－67까지 다시 달아나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이날의 히어로 그레이는 경기종료 33.2초전 투핸드덩크슛으로 100점째를 장식,
동양의 `4강행'을 자축하며 준준결승 승부에 `화룡점정'을 했다.
'잠실=조석남,류성목,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