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 프로데뷔 새내기들' 내가 신인왕'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15시 17분



'98프로축구는 '영파워'의 무대'.
올해 프로축구는 초반부터 대표 선수들이 월드컵팀에 차출, 그 공백을 메우는 신인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창단 팀이 모든 신인 선수들을 독식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엔 각 팀들이 골고루 신인들을 수혈받아 각 경기장마다 새내기들의 번뜩이는 '재기(才技)'가 관중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대어급 대졸 선수들이 많고 실업팀 해체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중고 신인', 일본 프로리그서 활약하던 특급 선수들의 유턴으로 어느해보다 더욱 신인들의 발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들 중 컵대회에서 당장 주전을 꿰찰 얼굴은 곽경근(26.SK) 안정환(22.대우) 정상남(23.포항) 서동원(23.대전) 등 1순위 지명자와 연고 지명 선수들.
이들은 프로축구 첫 무대인 98아디다스코리아컵에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어 신인왕 레이스의 초반을 'A 플러스'로 장식할 심산이다.
올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항은 지난해 연세대 황금 라인의 첨병에 섰던 정상남과 초고교급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앞세워 '그라운드 평정'에 나선다.
정상남이 부상으로 초반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서 2골을 터뜨린 이동국이 건재,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관왕 대우는 올해 아주대 연고 지명 선수 안정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니치와 하석주의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진출로 생긴 공백을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이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달 극동클럽선수권대회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활발한 볼배급과 재치있는 드리블로 이미 주전 자리를 낙점받았다.
지난해 선수난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던 SK는 올해 노련미와 파워를 겸비한 J리그 출신의 곽경근을 앞세워 지난해 못다 펼친 '니포 축구'를 만개할 작정이다.
곽경근은 일본에서 넣은 32골 중 60％ 이상을 1@84의 장신을 이용한 헤딩골로 기록, '힘과 높이'에 있어 다른 신인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실업 축구 무대서 기량을 검증받은 최선걸(한일생명)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으며, 골키퍼 중엔 이광석(전북)과 노수만(현대)이 '신(神)의 손'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20여명이 넘는 '슈퍼 루키'들 중 냉험한 프로 축구판에서 누가 마지막에 속이 꽉 찬 알곡을 맺을지 두고 볼 일이다.
[전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