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기아 '첫판잡아 신생팀 기 꺾겠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15시 17분
"첫 경기의 승패가 가장 중요하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4차전에서 일찌감치 대우를 `정리해고'시킨 부산 기아의 최인선 감독은 오는 21일 창원에서부터 시작되는 LG와의 4강전서 가장 중요한 승부인 1차전에 총력을 펼친다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최감독이 1차전에 전력을 쏟는 것은 LG가 강팀이지만 신생팀이기 때문에 첫 경기서 승리할 경우 LG 베스트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
LG는 용병들과 토종의 호흡이 잘 맞는 팀이지만 기아가 첫 경기서 승리, `역시 기아'라는 인상만 심어주면 남은 경기는 쉽게 풀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최감독은 공수에서 두가지 큰 작전을 세워놓았다.
공격은 LG가 체력이 떨어진 기아를 상대로 전면 강압수비를 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이를 역이용하는 플레이를 펼칠 작정이다.
하프라인을 넘기 전부터 강압수비를 할 경우 스크린 플레이를 LG진영으로 넘어가기 전부터 활용, `하프라인을 넘기는 어렵지만 득점은 쉽게 하는', 정규리그와는 다른 공격패턴을 선보이기로 했다.
수비에서도 기아는 정규리그에서 LG와의 매치업에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아래 3가지의 경우를 예상하고 상대를 마크하는데 1,2,3안을 만들어 적극적인 수비를 할 계획이다.
이같은 작전에는 체력이 관건인데 허－동－만 트리오와 리드－피닉스 두 용병으로 짜여진 주전들이 나이도 많고 먼저 4게임을 치르는 동안 체력을 소진했기 때문에 기아는 이훈재 김유택 조동기 심상문 봉하민 정회조 등 식스맨들을 풀가동시킬 예정이다.
최인선 감독은 "첫경기에서만 승리를 거둔다면 5차전까지 가지 않고도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쥘 수 있다"면서 "LG가 대우보다는 상대하기가 껄끄러운 팀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