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 미니자판기 2대서 월20만원 수익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15시 17분
직장인 이모씨（36）는 올초 적금 300만원을 탔다.
이 돈을 어떻게 불릴까 생각하던 중 주위 친지로부터 미니 만능 자판기 사업을 소개받았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적은데다 자금 형편에 따라 사업 규모를 늘려나갈 수 있고 빠른 시일내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는 자판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자판기 비용이 대당 500만∼1천만원선인데 비해 이 미니 자판기는 39만5천원에 불과, 다른 부업보다 위험 부담이 적다는 것.
이 미니 만능 자판기는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50㎝에 불과, 어느 장소에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설치 장소 역시 스티커 자판기옆이나 놀이공원, 예식장, 치과병원 등으로 고객층에 따라 내용물을 열쇠고리, 캔디, 축하용품, 콘돔 등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이씨가 투자한 비용은 자판기 2대와 물건 구입비를 합쳐 85만원선.
그는 지난달 5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마진 50％와 장소 대여료로 10％를 제하고 남은 순수익은 20여만원.
이씨는 앞으로 3개월 뒤 초기 투자 비용을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주일에 한번 정도 물건을 교환해 주고 수금을 하는데 부인과 교대로 일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행락철이 되면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고 놀이공원이나 거리의 스티커 사진 자판기옆에 추가로 미니 만능 자판기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은행 이자보다 높은 알토란같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그는 요즘 퇴직금 삭감으로 인한 IMF 한파가 그리 살벌하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