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대상] 24일 대망의 팡파르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15시 17분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티엔에스씨어트리컬과 조선일보사가 후원, 24일 오후 2시30분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리는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이번 시상식에서 영광의 대상(최우수작품상)과 개인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한국뮤지컬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임영웅(연극연출가), 위원 이상일(연극평론가) 유민영(") 김문환(") 정중헌(조선일보 논설위원) 윤복희(뮤지컬 배우) 박용재(스포츠조선 문화팀장))는 지난 6일 1차 심사를 갖고 수상 후보작 및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번 심사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 3월 5일까지 한해 동안 공연된 14개 극단의 25여편의 뮤지컬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의 후보추천에 이은 토론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회는 3회 때보다 작품수 면에서는 줄어들었고, 새 작품보다는 재공연하는 작품들이 많아 수상후보작 및 후보자를 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심사위원회는 숙고 끝에 총 16개 부문의 수상후보작 및 후보자를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심사에는 대상(최우수작품상)과 극본상, 작곡상은 신작 창작뮤지컬에 국한했으며 나머지 기술 및 연기상은 신작과 재공연작 중에서도 기량이 뛰어난 후보들로 뽑았다.
대상(최우수작품상)에는 양대 관변단체인 서울시립뮤지컬단의 `한네'와 서울예술단의 `심청'_ `김삿갓'이 노미네이트 됐다. 이밖의 몇몇 작품들도 거론됐으나 완성도 면에서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아 3편만이 후보에 올랐다.
작사/극본상에는 스포츠조선과 서울예술단이 2천만원의 고료를 내걸고 공동공모하여 무대에 까지 올린 `김삿갓'의 홍원기, 한국의 토속적인 주제를 그려온 `심청'의 김지일이 수상을 기다리게 됐다.
음악상은 `심청'을 공동작곡한 최창권_귀섭 부자가 나란히 수상후보의 반열에 올라 관심을 끌며 서울창무극단의 `황제'에서 힘있는 음악을 보여준 왕준기, `김삿갓'의 음악을 맡은 지난해 수상자 최종혁이 후보에 올랐다.
안무상에는 `한네'와 `김삿갓'에서 전통적인 춤사위를 선보인 한상근과 조흥동, 현대극장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입체적인 춤을 그려낸 서병구가 선정됐다.
연출상에는 지난 1회 수상자인 이종훈이 `한네', 서서히 자기위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박종선이 `김삿갓', 무대감독에서 연출가로 변신한 유경환이 `심청'으로 후보에 선정됐다.
무대미술(의상)상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내로라는 `쟁이'들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뮤지컬단의 `한여름밤의 꿈'과 서울예술단 `심청'에서 입체감 넘치는 미술을 보여준 송관우, `한네'에서 웅장미를 그려낸 윤정섭, 삼성영상사업단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현대적인 장치를 선보인 김인준이 무대미술부문에 후보로 등록됐다.
또 의상부문에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조문수, `．．．수퍼스타'의 황연희, `한네'의 정경희, `김삿갓'의 김희정이 자웅을 겨룬다.
언제나 무대뒤에서 배우들과 무대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기술상에는 `한네' `김삿갓'의 김종한, `．．．수퍼스타'의 김유선이 분장으로, `한네' `．．．수퍼스타'의 민경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최명석, `심청'의 이상봉이 조명으로 각각 후보에 올랐다.
뮤지컬의 꽃으로 불리우는 연기상은 이번 시상식의 가장 관심거리.
남우주연상에는 서울예술단과 서울시립뮤지컬단 소속배우들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명성황후' `김삿갓'의 유희성, `김삿갓'의 박철호, `한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주성중, `심청'의 박원묵이 그들.
한편 여우주연상에는 토종 국내파 연기자가 아닌 해외유학파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출연한 쥴리어드 음대와 대학원 선후배들이 후보에 올라 동문끼리 경쟁을 하게 됐다.
`명성황후' 민비역의 김원정과 이태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마리아역의 최주희가 그들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우조연상에는 `명성황후'에서 미우라 공사역을 맡아 호연한 김성기, `명성황후'와 `김삿갓'에서 열연한 연기파 이희정,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주연급 조연연기로 관심을 모은 서성호와 임춘길이 후보에 올랐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여우조연상. 주연보다는 조연연기로 관심을 모은 서울예술단의 프리 마돈나 이정화를 비롯, `쇼 코메디'와 `42번가'로 뜬 진복자 이윤표 황현정,`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아니타역의 최정원, `김삿갓' `심청'의 고미경이 선정된 것.
이들은 주연보다는 조연연기가 더 관심을 모았던 지난 한해 동안의 무대에서 저마다 실력을 뽐 내,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심사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평생에 단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연기상. 남우신인상에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토니역을 맡았던 류정한, `지상에서 부르는 마지막 노래'의 서영주, `김삿갓' `심청'의 김성기 채수병이 각각 후보에 올랐다.
여우신인상에는 오디션 스타인 `42번가' `쇼코메디'의 양소민, `지하철 1호선'의 이지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임선애, `한네'의 이혜경, `심청'의 이초은이 각각 후보에 올랐다.
한편 이들 후보자 및 작들은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24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 시상된다.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