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8경기 연속 무실책 수비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01시 06분
지바＝이준성 특파원
역시 체력이 문제일까.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장거리 이동과 휴일없는 훈련과 경기로 "피곤함을 느낀다"고 말해온 주니치 이종범의 타격감각이 좋지 않다.
이종범은 17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1번 유격수로 9이닝을 다 뛰었지만 4타수 무안타（삼진 1개）에 그쳤다.
시범경기 8경기 출전만에 처음으로 한차례도 진루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훈련때 방망이를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단점을 교정받았던 이종범은 지난 14일 후쿠오카돔 다이에전 8회 우전안타를 때린 뒤 2경기에서 9타석 7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다.
1회초 첫타석에서 롯데 선발인 우완 이소에게 2루수 땅볼, 4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 왼손 후지타에게 볼카운트 1@1에서 직구를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때렸으나 3루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직선타구.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 가와마타에게 볼카운트 2@2에서 131㎞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종범은 타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0@1에서 2구째 1루수쪽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종범은 시범경기 통산 타율 2할2푼2리（27타수 6안타）에 출루율도 4할3푼3리에서 3할8푼2리로 떨어졌다.
하지만 유격수 수비에서는 두차례의 땅볼과 한차례의 플라이를 매끄럽게 처리해 8경기연속 무실책을 기록했다.
4타석에서 모두 선두타자로 나간 이종범의 진루 실패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주니치는 0대2로 시범경기 12게임만에 첫 완봉패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