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뉴요메츠 '히든카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01시 05분
포트세인트루시（미 플로리다주）＝본사국제전화
`갈색 폭격기' 서재응（21）이 뉴욕 메츠의 비밀 병기임이 밝혀졌다.
뉴욕 메츠의 보비 발렌타인감독은 "서재응을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히든 카드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7월20일로 예정된 한국의 날 행사에 서재응을 잠깐 기용한 뒤 메츠가 포스트시즌에 오르면 깜짝 선발로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재응의 에이전트인 전영재씨는 "발렌타인감독이 지난 16일 서재응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며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이같이 밝혔다"며 "이같은 구상은 작년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우승팀 클리블랜드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작년 월드시리즈에 시속 158㎞의 강속구를 뿌리는 신인 재럿 라이트를 전격 기용해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의 여우'로 통하는 발렌타인감독은 작년 9월 한국을 방문했을때 재럿 라이트의 활약을 언급하는 등 스카우트 당시부터 서재응을 포스트시즌에 투입하는 방안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발렌타인감독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서재응의 실전투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포스트시즌에 데뷔시키기 위해 데이브 월라스코치를 붙여 실전 경험을 쌓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재응은 19일 LA 다저스 싱글A팀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5일 로테이션으로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서재응은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야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메츠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뤄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X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