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홍] 해태 공격야구 든든한 톱타자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선두 자리가 든든하다.
해태 7년차 내야수 송구홍（30）이 이종범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우고 있다.
이적 첫해 V9명문 해태구단의 톱타자 중책을 맡게된 송구홍은 연습경기서부터 녹록지 않은 솜씨로 타선의 선봉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6일 쌍방울과의 전주 연습경기서 송구홍은 1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로 나간 송구홍은 볼카운트 0_2서 쌍방울 선발 박주언의 직구를 두들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아치를 뿜었다.
이종범의 전유물로 여겨지기까지 했던 1회 선두타자 홈런.
2회 2사서도 송구홍은 2루주자 최해식을 불러들이는 1타점 우전안타를 기록하는 등 만점활약을 선보였다.
홍백전 포함, 3차례의 연습경기서 13타수 5안타로 3할8푼5리의 고감도타율에 3득점.
김성한 김종모 두 타격코치의 집중 지도 아래 호랑이 톱타자 훈련을 받아온 송구홍은 시즌 개막일（4월11일）까지는 도루 등의 베이스러닝을 자제할 계획.
빠른 발놀림을 선보이고 싶지만 1주일전부터 생긴 왼쪽 허벅지 근육통 탓에 `무리할 필요없다'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명심하고 있다.
"힘있는 공격야구가 팀컬러인 해태의 톱타자인만큼 LG때보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 요즘에는 오히려 페이스를 늦춰야 할 정도다."
파워배팅과 화려한 발놀림으로 해태의 새로운 `득점공식'을 만들어낼 송구홍의 98시즌이 주목된다.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