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팀별전략점검] (7)포항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3년 임기 마지막해인 98시즌을 맞는 포항 박성화 감독은 어느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지난 92년 이후 6년만의 정규리그 정상 탈환은 물론, 2개의 컵대회도 모두 노려볼만 하다며 자신에 차있다.
박감독의 이같은 자신감은 올시즌 대폭적인 전력 보강에 바탕을 둔다.
지난해엔 홍명보 라데 황선홍 등 `빅3'의 해외이적과 부상으로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지만 올해는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일단 황선홍이 무릎부상에서 완쾌돼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했고 `테크니션' 최문식도 3년만에 군에서 제대했다.
황선홍과 최문식은 동계훈련을 통해 `예전 그대로'의 녹슬지 않은 골감각과 화려한 개인기를 과시하며 막강 공격라인을 구축,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대형 루키들도 가세했다.
당장 실전에 내놔도 손색없는 고교출신 초대형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확보했고, 백승철 이승엽 정상남도 알짜배기 신인들이다.
여기에 신(新)해결사 박태하의 발끝이 한층 예리해졌고, 서효원_자심의 허리와 장영훈_전경준의 양쪽 사이드도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한가지 걸리는 점은 수비.
공문배 안익수（이상 34） 이영상（31） 등 `30대 트리오'가 비록 건재하지만 지난해와 같이 시즌막바지에 급격한 체력저하가 우려되고 있고 노태경 장현호의 군입대에 따른 공백도 걱정이다.
그러나 박감독은 크로아티아 청소년대표출신의 대형수비수인 싸빅（25）을 영입했고, 프로 4년차인 이승협이 갈수록 제자리를 찾고 있어 그리 큰 걱정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올시즌 포항의 또다른 변수로 지적되는 황선홍 이동국의 국가대표팀 차출공백도 투무（카메룬） 코놀（우크라이나） 등 대체 전력이 풍부해 이 또한 큰 문제는 아니다.
박성화 감독은 "매대회 우승을 노리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야망을 밝혔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