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 프로 그라운드 자존심 경쟁 '후끈'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대표선수들이 빠진 프로축구 마당의 최고 스타플레이어는 누구냐.
오는 21일의 98아디다스 코리아컵 개막을 앞두고 프로축구 최고의 스타를 꿈꾸는 선수들의 자존심 경쟁으로 벌써부터 그라운드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의 경우 프로축구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국가대표선수들이 21일 개막전만 뛰고 월드컵팀에 차출되지만, 그동안 프로무대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온 `국내용' 선수들이 즐비해 `별들의 경연'은 여느해와 다름없이 불꽃이 튈 전망이다.
울산 현대의 `가물치' 김현석（30．MF）과 천안 일화의 `꾀돌이' 신태용（28．MF）, 전남의 `벼락슈터' 노상래（28．FW）, 포항의 박태하（30．FW） 등이 올시즌 2개의 컵대회를 휘저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왕（8골） 김현석은 겨울나기를 통해 킥이 더욱 매서워지고 경기운영 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프로 8년생 김현석은 올시즌 초반 꿈의 기록인 `40（골）－40（어시스트） 클럽'의 개설에 도전한다. 그의 프로통산 기록은 73골과 37어시스트.
어시스트 3개만 더 추가하면 `40－40 클럽' 멤버가 돼 프로축구 최고의 스타로 우뚝 솟아오를 전망이다.
신인왕（92년）과 최우수선수（95년） 득점왕（96년．18골）에 차례로 등극, 프로축구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던 신태용은 지난시즌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19경기 출전에 3골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하지만 현재는 부상에서 완쾌됐고 최근 8차례의 연습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이전의 골감각을 완전히 회복, 또 한차례의 `신태용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또 지난해말 단행된 대표팀 개편에서 물을 먹은 노상래도 팀으로 돌아간 뒤 허정무 감독의 조련을 받으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며 욱일승천하고 있다.
전남이 동계훈련 중 치른 35경기에서 20골을 터트렸다. 특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비수를 등지고 하는 터닝슛이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고 개인돌파에도 더욱 큰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다.
지난시즌 포항에서 6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017맨' 박태하도 프로무대 무관의 한을 풀겠다며 시즌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