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명예탈환 피칭 선언 '왔노라 도쿄돔'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전력 피칭으로 홈팬들 앞에서 신뢰를 되찾겠다."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첫 도쿄돔 시범경기를 앞두고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요미우리는 18일 한신을 상대로 일본야구의 `메카' 도쿄돔에서 올시즌 첫경기를 갖는다.
일본 최고의 인기팀 요미우리와 오사카 연고의 제2인기팀 한신의 도쿄돔 맞대결은 시범경기 최고의 빅카드.
더욱이 지난 15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의 한신전에서 6_5로 앞서던 9회말 3안타와 4구 1개로 1실점, 첫 세이브와 팀승리를 날려버린 조성민으로서는 반드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물론 마무리로 대기하기 때문에 반드시 등판한다고 볼 수 없지만 선발이 에이스인 마키하라 또는 갈베스이고 코노 미사와 가시와다 가네이시 등 중간계투진이 최근 호조를 보여 승리 지키기를 위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17일 거인군의 `요람'이었다가 폐쇄되는 다마가와구장에서 `사요나라 훈련'을 한 조성민은 피칭폼 교정과 컨트롤 가다듬기에 애썼다.
조성민은 "작년 7월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의 기분을 상기하며 던지겠다"고 밝혔다.
경험은 없었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자신있게 뿌릴 수 있는 공으로 승부했던 기억을 되살린 것.
시범경기에서 자꾸 결과를 중시하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가 상체가 하체보다 빨리 나가는 투구폼의 나쁜 습관이 일어나 컨트롤이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조성민에게는 도쿄돔 출전이 불발되더라도 19일 이와키, 20일 히타치나카의 니혼햄 2연전에서 신뢰 회복의 기회는 있다.
[도쿄=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