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터] '여성 인기직종 부상'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여성들이여 만화에다 승부를 걸자.'
갈수록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애니메이터'가 여성들 사이에 인기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애니메이터는 일명 동화작가（動畵作家）로 만화영화의 활동장면들을 그리고 채색하는 일을 하며 요즘 들어서는 그림그리기 뿐만 아니라 영화제작 전반에 참여하기도 한다.
애니메이터 희망자가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시장이 넓은 데다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다는 데 있다.
만화영화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광고나 어린이 학습에도 만화영화가 많이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터의 가장 큰 장점은 학력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으며 부업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경기를 타지 않고 능력급으로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물론 애니메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과정은 원화부와 동화부, 채색부로 나눠지는데 보통 6개월 정도 소요된다.
그림의 가격에 있어 초보자와 베테랑의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이다.
초보자가 장당 400원 선인데 반해 숙련자는 그보다 50％가 많은 600원 정도를 받는다.
월급으로 따져볼 때 초봉은 10만원 남짓에 불과하다.
그러나 숙련자가 되어 갈 수록 임금의 폭은 크게 뛰어 1년이면 7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으며 3년 이상의 베테랑이 되면 월수 200만원은 거뜬하다.
IMF시대 여성들에게는 군침도는 액수가 아닐 수 없다.
서울 YWCA의 `일하는 여성의 집' 이명금 간사（35）는 "애니메이터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업종으로 통하는데 특히 요즘들어 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