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약대 졸업생도 취업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작년까지 취업 걱정을 몰랐던 약대 졸업생들도 올해는 `취업대란'을 맞아 비상이 걸렸다.
17일 대한약사회（회장 김희중）가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의해 약학계열 우수대학으로 평가된 수도권의 6개 사립약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을 원하는 졸업생 10명중 2∼5명만이 직장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최근 3년간 약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90％ 이상을 유지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약대졸업자중 여성의 경우 취업률은 더욱 저조하다.
올해 숙명약대 졸업자 80명 가운데 외국제약사에 취업한 5명과 현재 국내제약사 취업을 추진중인 3명, 대학원 진학자 8명 등을 포함해도 취업자가 24명으로 30％에 머물고 있으며 졸업정원이 같은 80명인 덕성약대도 형편이 비슷하다.
정원이 40명인 경희약대는 여학생 졸업자 20명 가운데 20％인 4명만이 취직했다.
성균관약대는 졸업생 65명중 10명만 제약사 연구원이나 약국 관리약사로 취업한 가운데 10명은 군에 입대했고 취업대란 와중에서 30명이 대학원에 진학했다.
121명이 졸업한 중앙약대 역시 군입대와 진학자를 제외한 순수 취업률은 20∼30％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졸업정원이 120명인 이화약대도 제약사와 병원, 약국 등의 신규채용이 감소해 대학원진학자를 뺀 순수 취업률은 5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