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석] 웃기는 천방지축 노처녀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만능 탤런트' 양금석(37)의 `능청연기'가 화제다.
`파랑새는 있다'에서 밤무대가수로 출연한게 계기가 돼 음반까지 냈던 그녀는 최근 KBS 2TV의 토요시트콤 `행복을 만들어 드립니다'에선 철부지 노처녀로 둔갑해 폭소탄을 안기고 있다.
시선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일 방송. 오빠집에 얹혀 사는 그녀는 사고 친 조카 홍진경의 부탁으로 어머니를 가장하고 학교에 갔는데 쫙 달라붙은 치마를 입고 엉덩이와 허리를 요염하게 흔드는 뒷모습이 방영돼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엉덩이를 흔든다'는 기본적인 대사도 없었지만 양금석이 5초도 안되는 시간에 발휘한 특유의 `끼'는 시트콤의 양념으로 충분했다.
녹화뒤 양금석이 주위사람들에게 물은 말은 "우아했어요, 섹시했어요?"
지난 14일 방송때 입에 자장을 묻히고 자신의 미모에 도취돼 넋나간 표정을 지은 것도 그녀가 아니면 나오기 어려운 연기.
방송가에서 불리는 양금석의 별명은 `만능 엔터테이너.'
하지만 시트콤에 출연하면서 비디오를 코미디, 오락물로만 볼 정도로 연구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남자의 향기' `베사메 무초' 등을 담고 있는 그녀의 음반도 콧소리가 섞인 독특한 저음을 발판삼아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성격이 수시로 변해 "진짜 모습을 잘 모르겠다"는 양금석은 생선조림을 기가 막히게 잘 만든다는 결혼경력 7년째의 베테랑주부이기도 하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