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산악마라톤] 산길따라 '이색건강 마라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나도 한 달리기 한다"는 철각(鐵脚)들이라면 귀가 솔깃할 지옥의 레이스가 준비되고 있다.
오는 4월 19일 지리산에서 열리는 제1회 인산배 전국 철인 산악마라톤대회.
한국철인3종경기협회(회장 김윤세．인산죽염 대표)가 마련한 이번 대회는 기존 산악마라톤과는 다르다.
달려야할 산길의 거리가 장장 80여리, 33㎞.
기존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산악마라톤대회가 15㎞ 안팎이고,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해온 설악산대회도 19.2㎞여서 산악마라톤으로는 이번 대회가 국내 최장거리 레이스가 되는 셈이다.
출발지점은 해발 600@의 전라북도 남원 성산마을.
5㎞ 지점의 경남 함양 삼봉산까지는 오르막길이 계속되는데 오르막 구간의 최고 해발고도는 1,100@에 달한다.
삼봉산을 휘돌아 내려온 뒤 13㎞지점부터 16.5㎞ 반환점 구간은 나무가 빽빽하고 돌이 많아 이 코스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될 전망이다.
철인3종경기(수영 3.9㎞, 자전거 180.2㎞, 달리기 42.195㎞)를 주관해온 철인3종경기협회가 처음 마련한 산악마라톤대회의 경기장소로 지리산자락을 택한 것은 영호남 지역의 화합을 다지자는 의미에서다.
전라북도에서 출발해 경상남도를 거쳐 다시 전라북도로 골인하는 코스.
철인3종경기협회 최동선 전무이사는 "역대 산악마라톤 코스중 가장 길뿐만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林道)를 이용한 이 코스에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은 물론 주변에 계곡과 폭포가 20여개에 달한다는 것.
전국대회이므로 8개의 보급소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참가자들은 달리다 목이 마르면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을 마셔도 된다.
코스는 만 20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최장 33㎞도 있지만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3㎞, 5㎞, 10㎞, 20㎞코스도 있다.
참가인원은 내외국인 500명이며 일반인에게는 2만원의 참가비를 받지만 초_중_고 학생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을 예정.
참가문의 (02)765_3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