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랑] '올핸 반드시 뜬다' 각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댄서에서 작부로.'
지난해 KBS 2TV `파랑새는 있다'에서 샹그리라 나이트 클럽의 댄서로 활약했던 신인 탤런트 김여랑(21)이 이번에는 술집 작부가 됐다. 인기를 끌고 있는 1TV의 `IMF 드라마' `모정의 강'에서 주현의 옛 애인(김해숙 분)이 운영하는 술집 아가씨 `옥자'로 투입된 것.
`파랑새…'의 경험도 있고 해 웬만하면 술집 근처는 얼씬거리려 하지 않았는데 다시 술 냄새를 맡게 됐다는 김여랑은 "참 기구한 팔자"라며 배시시 웃는다.
`옥자'는 약간의 푼수기에 작부 뉘앙스가 은근히 가미된 재미있는 캐릭터. 활달하고 익살 넘치는 김여랑의 평소 성격과 잘 어울려 차분한 `모정의 강' 분위기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파랑새…'에서 파트너 김성희가 온몸을 휘저으며 이른바 `막춤'을 추어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시선을 못받아 솔직히 마음이 아팠다는 김여랑은 신인답게 욕심과 의욕이 넘치는 패기만만한 아가씨. 2년이나 다니던 대학 무용과를 자퇴하고 올해 서울예전 방송연예과에 새로 입학할 만큼 연기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
덕분에 입학동기인 탤런트 박채림 강성민 이기찬 등에게 `언니'소리를 들으며 함께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강의준비와 미팅구상이 마냥 즐거운 대학 1년생이다.
연기자 생활 2년 동안 단맛 쓴맛 다봤다는 김여랑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반드시 사고를 한번 저지르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