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여자는 강하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6일 15시 00분
모든 속담이나 금언 등이 다시 쓰여져야 한다.
우선 `여자는 갈대와 같다'부터 화이트로 수정을 해야 한다.
여자는 작은 바람에도 움직이는 연약한 갈대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필자 에로－의 어무이부터 그랬다.
본시 촌놈 출신인 내가 대도시 유학 중에 방학이 되어 시골에 갈라치면 집에선 아끼고 아껴 뒀던 살찐 닭을 잡곤 했다.
그 닭모가지를 아부지는 비틀지 못하고 바로 어무이가 하셨다니까.
사람보다 힘이 세고 무서워 공포의 대상인 귀신 중에도 여자가 훨씬 많으니 여자가 강하다는 방증 아니겠는가.
여자는 소심하고 담력도 약하고 밴댕이만한 간덩이를 달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게 알면 수원 아래(오산)다.
서양의 만화를 보면 아내가 남편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집에 있다가 남편과 마주치는 그림이 많다.
그 중 하나.
정부, "우리가 이러는 걸 당신 허즈가 안다면 우리 둘을 죽이려고 하겠지?"
여자, "걱정 말아요. 우리 그 얼간이는 아무 것도 모르니까."
이러는데 남편이 들이 닥쳤다.
남편, "당신들 지금 내 침대 위에서 뭐하는 거얏??！！"
이러자 여자, 피식 웃으며 "봤지요? 이 이는 지금 우리가 뭘하는 지도 모른다니까요！"
이렇게 통이 큰 쪽이 오히려 여자다 이거다.
컨닝하다가 적발되는 것도 여자대학이 남자대학보다 더 많다지.
또 하나, 우리는 최근에 담이 무지무지하게 큰 여자를 봤다.
금융영업점을 털러 들어 온 무장강도와 맨손으로 맞붙어 싸운 스물한살의 아가씨 최금희이다.
최금희 앞에선 강도들이 다 이 꼴이 되고 말걸.
이번에는 기관단총을 숨겨 들어온 강도가 출금전표에 이렇게 써서 내밀었다.
"입을 다물고 조용히 3억원을 현금으로 내 놔라. 총기휴대 무장강도."
그러자 그 여행원도 아무말 않고 쪽지만 내밀뿐이었다.
그 쪽지 메모 내용.
"이 지저분한 남자야！ 바지 지퍼나 올려. 남대문이 열렸어. 당신은 지금 사진이 찍히고 있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