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유지하] 러시아-캐나다서 '레디고'
기사입력 1998년 03월 16일 15시 00분
`하용수 사단'의 터프가이 이정재와 유지하가 지난 15일 나란히 한국을 떠났다.
약혼녀 언니와의 충격적인 사랑을 그리는 영화 `정사'(이재용감독－나인필름 제작)의 크랭크인을 준비중인 이정재는 러시아에서 재개된 SBS 특별기획 드라마 `백야 3.98'의 촬영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났고, 유지하는 영화 `물위의 하룻밤'(강정수감독－우림영화사 제작)의 캐나다 로케이션에 합류하기 위해 밴쿠버로 떠난 것.
이정재는 러시아 현지의 열악한 촬영조건으로 분투중인 `백야'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임무까지 띠고 있는 상태. 러시아로 떠나기 전 매일 5시간씩 러시아어 공부에 몰두했던 것도 이때문.
이정재의 러시아 촬영기간은 3주로 예정돼 있으나 지금까지의 상황에 비춰보면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게 `백야' 제작스태프들의 전망.
따라서 `정사'의 이재용감독은 이달 하순부터 우선 이미숙의 촬영분량부터 찍고, 다음달 이정재의 귀국후에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는 계획.
한편 유지하는 인터넷 누드스타 이승희와 국내 촬영기간 동안 호흡을 맞췄던 터라 예정된 스케줄대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위의 하룻밤'의 캐나다 촬영기간도 약 3주 정도. 밴쿠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파격적인 사랑을 담게 되는데, 유지하와 이승희 둘다 오랜 미국생활로 자연스런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