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26)중고 유아복 전문점
기사입력 1998년 03월 16일 15시 00분
IMF시대를 맞아 중고상품점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
불과 3∼4개월전만해도 백화점이 아니면 눈길 한번 주지 않던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중고상점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소비패턴은 어떤 소비흐름이 2년 정도만 지속되면 관습으로 정착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IMF 한파로 생겨난 중고상점들은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벗어나더라도 생존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중고상점 중에서도 의류, 그 중에서도 유아복만을 특화한 중고유아복 전문점을 만들면 어떨까.
중고의류점은 일부 구청과 사회단체, 백화점의 이벤트 매장이 있을 뿐 독립매장은 거의 없다.
또 유아들은 하루에 적어도 2∼3번은 옷을 갈아 입혀야 하기 때문에 가짓수가 많은 반면, 불과 1년도 안돼 작아서 못입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새옷으로 남아 있다.
유아복의 주고객층은 20∼30대 주부들이다.
따라서 평수가 넓은 아파트 보다는 중소형 아파트 단지에 매장을 여는 것이 유리하다.
물건은 철저히 고가품 위주로 거래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중고매장을 찾는 사람들은 비싼 물건을 싼 값에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으므로 유명브랜드 옷을 취급하되 `확실히 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싸게 팔아야 한다.
또 중고라도 상품가치가 높지 않으면 절대로 사들여서는 안되며,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으므로 한번 찾은 고객을 또다시 불러들일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매입 상태로만 판매할 것이 아니라 간단한 수선이나 다림질로 상품가치를 높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761－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