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실세금리 예금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3월 16일 15시 00분
단기 고금리 상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신종적립신탁의 인기가 뚝 떨어진 반면 실세금리 정기예금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신종적립신탁은 한때 연리가 23∼24％에 달한데다 1년 짜리 금융상품이면서도 6개월만 지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어 가장 매력있는 상품으로 꼽혔으나 지난달 정부가 이 상품의 중도해지 수수료율을 대폭 올림에 따라 짧은 기간에 높은 이자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된 것.
최근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품은 실세금리를 반영한 상품들이다.
장차 금리가 떨어질 것이 확실한 마당에 웬 실세금리 상품이냐 하겠지만 이 상품들은 가입 당시의 금리만을 따져 이를 만기 때까지 보장해주기 때문에 가입 이후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다.
이 상품 역시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에 언제쯤 맡긴 돈이 필요하게 될지부터 따져야 한다.
장차 금리가 떨어진다고 가정했을 경우 지금의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보장 받을 수 있는 장기상품이 유리하겠지만 도중에 해약하면 낭패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1∼3개월짜리 단기에 초점을 맞춰 고금리를 지급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1년∼1년6개월짜리 중장기에 초점을 맞춘 곳이 있다.
단기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는 조흥은행의 `신보너스 정기예금'과 한일은행의 `신바람 실세자유예금', 한미은행의 `더모아 확정예금', 충북은행의 `실세 뉴찬스 정기예금' 등이 있다.
16일 현재 약 18％ 안팎의 금리를 보장해주는 이들 예금은 가입후 1개월만 지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신한은행의 `단기회전 정기예금'은 3개월이 지나면 해지수수료를 물지 않으면서 CD금리를 적용, 다른 상품보다 다소 이율이 높고 1년간 해지하지 않으면 1천800만원까지 세금우대혜택을 준다.
상업은행의 실세열매통장은 6개월∼1년을 가입기간으로 하며 최하 가입 금액은 500만원이다.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