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대 졸업생 절반이상 부모이름 한자로 못씀
기사입력 1998년 03월 16일 15시 00분
전국 2년제 전문대에서 평균 B학점 이상 받은 졸업생들의 한자능력시험 결과 절반 이상이 부모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제3사관학교 김종환교수는 16일 `전문대 졸업생의 한자능력과 의식'이라는 논문을 통해 전국 104개 전문대학 98개 학과 졸업생 348명을 대상으로 한국한자능력검정회에서 출제한 한자 4급시험（한자 1천자의 훈과 음을 알고 500자를 쓸 수 있는 능력검정）을 치른 결과 평균이 16.6점이었고 30점 미만이 87.9％를 차지했으며 합격자（70점이상）는 3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졸업생이 각각 54.3％와 69.3％를 차지했다.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정확하게 쓰지 못한 사람도 6.6％나 됐으며 자신이 다닌 전문대학의 이름과 전공과목을 쓰지 못한 사람도 각각 83.3％와 79％였다.
또 `신문（新聞）' `천재（天災）' 등 쉬운 단어에 음을 다는 35문제의 평균 해독력은 5.4개에 불과했고 모（毛）, 승（承） 등 훈음을 다는 25문제의 평균 정답은 5.9개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