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천재의 진가는 결정적인 순간에 발휘
기사입력 1998년 03월 16일 01시 07분
스타__허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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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진가는 결정적인 순간에 발휘됐다.
부산 기아의 `농구 9단' 허 재(33)는 1쿼터 2분19초 팀의 첫득점을 올린 뒤 3쿼터 5분43초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있는둥 없는둥 묻혀 있었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눈에 띄게 몸놀림이 빨라지는가 싶더니 3, 4쿼터에서만 13득점을 터뜨리며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 재는 2점차의 숨막히는 역전승 주역을 담당하고도 경기후 담담한 어조로 인터뷰에 응해 백전노장의 관록을 엿보게 했다.
_초반에 부진하다 3쿼터 중반 이후 살아났는데.
▲1, 2쿼터에서는 팀플레이와 수비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갔기 때문에 득점이 적었다. 4쿼터 이후 대우선수의 체력이 처지는 것을 느끼고 돌파를 자주 시도하면서 파울을 얻어내고 자유투로 연결하는 작전을 썼다.
_3쿼터 초반 18점차까지 뒤졌을 때 심정은.
▲큰 점수차라고 생각은 했지만 수비를 강화하면서 차분히 따라가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확신했다.
_전담 마크했던 대우 김 훈이 23득점으로 활약했는데.
▲김 훈에게는 스크린이 자주 붙어 솔직히 혼자 막기에는 벅찼다. 4차전때는 좀더 기민한 수비로 슛찬스를 줄이는데 주력하겠다.
_4차전 각오는.
▲최대한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 가능한 4차전에서 끝내고 LG에 대비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