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주전 확보 위기
기사입력 1998년 03월 16일 01시 01분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요미우리 조성민(25)이 흔들리고 있다.
왼손 선발요원 에릭 힐만의 왼쪽 어깨부상으로 외국인선수 1군등록 규정에 관계없이 올시즌 주전 마무리로 내정된 조성민이 시범경기에서 잇단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
조성민은 15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서 열린 시범경기 한신전에서 6@5로 앞선 9회말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3안타와 4구 1개를 내주고 1실점했다.
시범경기 첫 세이브 기회를 맞았으나 6대6 동점으로 팀승리까지 물거품으로 만들고 말았다.
첫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후 2루타와 안타를 거푸 맞고 1사 1,3루.
중견수 플라이와 4구가 이어진 2사 만루서 9번 대타 야마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고 2루주자가 홈에서 태그아웃, 간신히 패전의 멍에에서 벗어났다.
최대의 문제는 시범경기 5게임에서 단 1경기도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막는 `완전 봉쇄'가 없다는 점.
15일까지 5게임에서 6이닝 동안 12안타를 내주고, 5실점해 방어율은 7.50.
원인은 2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작년 7월이후 1군에서 12세이브포인트, 방어율 2.89의 수준급 성적을 올린 뒤 자신감을 가진 것은 좋았지만 상대팀의 분석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다.
두번째 기복이 심한 컨트롤과 공배합의 문제다.
아직까지 상체가 하체보다 먼저 나가는 피칭폼의 단점을 완전하게 교정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매경기 등판후 투수코치로부터 승부구와 공배합을 지적 받았다.
그러나 아직 시범경기 10게임이 남아 제자리를 찾을 시간과 가능성은 충분하다.
조성민은 "시범경기때 100% 컨디션은 무리다. 직구는 최고 148㎞까지 기록됐다. 더욱 노력해 곧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주전 마무리로 살아남느냐, 스스로 무너지느냐.
조성민의 올시즌은 이제부터의 승부에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