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불모지 제주에 '야구바람'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5시 45분
`야구 불모지' 제주도에 야구붐이 일고 있다.
제주 유일의 4년제 사립대인 탐라대의 정식 출범을 계기로 초－중－고팀들이 잇따라 창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신제주 초등학교를 비롯, 초등학교 3개팀과 탐라대, 제주전문대, 제주관광전문대 등 대학 3개팀의 기형적인 구조로 돼 있다.
그러나 탐라대의 창단에 자극을 받은 제주도 관계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중－고팀 창설이 이뤄지는 것.
더욱이 오는 9월 전국체전 개최로 제주도의 야구 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제주도는 야구 도시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작년에 동원산업대에서 일반대로 바뀐 탐라대의 창단식에는 서귀포시를 비롯, 프로구단 해태에서도 창단 자금을 지원했다.
탐라대는 선수 25명의 미니 구단이지만 그동안 착실한 훈련으로 다음달 대통령배 전국대학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전대회에 출전, 제주도 야구붐 조성에 앞장선다.
정상평 감독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제주도에 야구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프로 구단에서 장비 등 물심 양면의 지원을 해주었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탐라대가 소재한 서귀포시도 야구붐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다음달 완공을 목표로 야구 박물관인 한국야구전당을 짓고 있으며, 프로 야구단이 원할 경우 스프링캠프지를 장기 임대해 줄 계획이다.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