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천적'플로이드 제압 '쌩쌩'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5시 45분
박찬호（25．LA 다저스）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비에라의 스페이스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5이닝을 1점으로 막아 시범경기 4게임 통산 17이닝에서 방어율 2.65를 기록했다.
3안타에 삼진 3개를 빼앗으며 4구는 1개만 허용.
말린스의 짐 릴랜드 감독은 지난 시즌 박찬호에게 3개의 홈런을 빼앗은 클리프 플로이드를 1번 타자로 내세우며 기선 제압을 노렸으나 물오른 박찬호에게 말린스 타선은 적수가 아니었다.
플로이드를 초구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박찬호는 2번 렌테리아와 3번 콧세이를 연속 2루 땅볼로 처리, 공 8개만에 삼자 범퇴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말 4번 던우드에게 2루쪽 내야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1사후 카운셀에게 4구를 허용했으나 포수 찰스 존슨을 2루 병살타로 유도, 이닝을 끝냈다.
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3회를 마친 박찬호는 4회말 렌테리아와 풀카운트 끝에 3루타를 맞은데 이어 내야땅볼로 실점했다.
5회에는 공10개로 다시 삼자 범퇴를 시킨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가 구원 투수 마이크 저드에게 공을 넘겨줄 때까지 다저스는 2_1의 리드를 지켰으나 역전과 동점을 거듭한 끝에 6대4로 재역전, 박찬호는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총 54개의 경제적인 투구를 과시했고 스트라이크는 33개였다.
박찬호는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 초반부터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신경썼다"며 "당장 시즌을 시작하고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고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오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등판한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