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양준혁-신동주] '올해도 삼성엔 우리가 있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5시 45분
역대 최강의 중심타선이 올해도 삼성 타선을 지킨다.
3번 이승엽（22）, 4번 양준혁（29）, 5번 신동주（26）.
이 3명은 방망이 하나로 작년시즌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 주역들.
팀홈런 165개 가운데 83개（50.3％）, 팀타점 669개 가운데 278개（41.6％）가 이들의 몫이었다.
중심타자 3명이 모두 20홈런 이상 때려낸 팀은 삼성이 유일했다.
서정환감독은 "올시즌에도 3, 4, 5번은 이 3명에게 맡길 계획"이라고 밝혀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고 있다.
이승엽-양준혁-신동주로 구성된 삼성의 중심라인은 파워와 기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8개구단 가운데 단연 최고수준이다.
작년시즌 페넌트레이스 MVP인 3번 이승엽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프로야구 최고의 테크니션.
코스와 구질에 상관없이 어떤 공도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투수들은 좀처럼 약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어깨부상으로 훈련이 부실했지만 힘보다는 기술로 때려내는 스타일이라 훈련량 부족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번 양준혁은 힘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파워히터.
올시즌엔 93년 데뷔후 한번도 따보지 못한 홈런왕 타이틀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작년 `신데렐라'로 떠오른 5번 신동주는 힘에 바탕을 둔 장타력이 돋보인다.
일본 전지훈련에선 약점이던 변화구 공략법에도 눈을 떠 방망이가 한결 날카로워 졌다.
삼성의 중심타선이 무게를 더하는 것은 다른 팀과 달리 순수 `토종'만으로 구성됐다는 점.
이들은 "외국인 선수들을 능가하는 기량을 보여주겠다"며 98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