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골프와 욜프의 차이점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5시 45분
지난번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봤듯….
봅슬레이는 그렇다치고, 미끄러운 얼음판 위에 동그란 다리미같은 걸 밀다가 대걸레로 바닥을 박박 문지르는 경기는 아직 이름도 모르지만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흥미가 있었다.
골프(GOLF)라는 운동도 그렇다.
우리나라에도 규격을 제대로 갖춘 경기장(무슨무슨 컨트리 클럽)이 어느덧 100여개 이상에 이르고 골프인구도 100만을 훨씬 상회한다는데 아직은 특정계층이 하는 운동에 머무르고 있다.
재임 중에 골프는 커녕 공의 크기와 색깔이 거의 같은 탁구도 않겠다는 전임 임금의 명과 함께 지금은 그린피 인상, 골프접대불가론 등의 이유로 이 골프가 꽁꽁 얼어 붙어 있다.
새 나랏님께선 미국에서 활약하는 골퍼 박세리를 찬양하고, 서민들도 퍼블릭골프장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GOLF, 풀밭(Grass) 위에서 산소(Oxygen)를 마시며 햇볕(Light)을 쬐고 발(Foot)로 걷는 기가막힌 운동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되, 이 땅의 백성들은 감히 골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대신 야그나 다른 운동으로 대신 한다.
그 다른 운동은 욜프(YOLF)다.
욜프가 어떤 운동인지 궁금하시걸랑 골프와의 차이점을 잘 보시라.
1.골프는 회원제(Private)가 좋지만 울프는 대중용(Public)이 좋다.
2.골프는 구멍(Hole) 커야 좋은데 욜프는 Hole이 작아야 좋다.
3.골프는 몽둥이질(Stroke) 횟수가 적어야 좋은데 욜프는 횟수가 많을수록 칭찬을 받는다.
4.골프는 굴곡(Up Down)이 심하면 영 안 좋은데 욜프는 업다운이 많을 수록 더 좋다.
5.골프는 풀을 적당히 깎아 둬야 하지만 욜프는 `풀'이 있는 것이 더 좋다.
6.골프는 긴 풀(러프)에 들어 가면 신경질이 나는데 욜프는 러프가 더 황홀하다.
7.골프는 물(워터 해저드)에 들어가면 화가 나는데 욜프는 촉촉한 물이 더 좋오타아.
YOLF(욜프)가 도대체 무슨 운동이냐구? 거, 있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