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내 음악인들이 만든 첫 피아노 교본 출간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5시 45분
한국 음악인들이 개발한 `피아노교본'이 처음으로 나왔다.
이화여대 음악연구소(소장 장혜원)는 최근 피아니스트, 음악학자, 교수 등 국내외 음악인 20여명이 1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한 `개인 및 그룹 지도를 위한 피아노입문'(도서출판 금호문화)을 펴냈다.
금호그룹의 지원을 받아 출간한 이 교본은 피아노 전공자 이외의 음악대학, 교육대학 교재로 사용하는 것이 1차 목적. 하지만 일선 학원교사들이 개인 혹은 그룹으로 지도하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혼자서도 배울 수 있도록 쉽게 꾸몄다.
해외 교재의 외국곡 일변도에서 벗어나 한국 민요, 동요, 예술가곡 등 한국적 정서가 담긴 작품을 수록한 것도 장점이다. 클래식 뿐만 아니라 영화음악, 찬송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담았다.
각 대학 음대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시연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벌써 1천여권이나 주문받은 상태다.
장혜원 이대 음악연구소장은 "IMF시대에 값비싼 해외교재를 대신할 우리 교재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수입교재들의 단점인 테크닉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창의력과 응용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유아용에서 고급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해외 수출을 겨냥해 영어판, 일본어판, 중국어판도 출간할 예정이다. 1만 5천원.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