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오후2시] 시드니 해변 아름다운 풍광뒤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5시 45분
아름다운 항구 시드니에서의 낭만적인 데이트.
살랑살랑 불어오는 해풍은 귓불을 간지럽히고, 탁 트인 수평선 너머로 햇살이 평화롭게 퍼져나간다. 청춘 스타 이승연과 김민종이 멀리 호주로 날아가 사랑의 밀어를 나눴다.
조개 모양의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 건너편의 노천 카페. 밝은 오렌지빛 원피스에 짙은 선글래스를 낀 이승연의 모습이 보이는가 싶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청바지 차림의 김민종이 이승연의 곁으로 다가선다.
한참동안 서로 말없이 바라보던 두 사람은 이내 밝은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뜨거운 포옹.
환상을 꿈꾸는 귀여운 남자와 낭만파 소매치기 여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토요일 오후 2시'(민병진감독．드림시네마 제작)의 시드니 촬영.
5박 6일동안 초스피드로 진행된 시드니 촬영의 주요 장면은 극적 반전이 펼쳐지는 라스트신.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다가 폭력 조직의 추적을 받게 된 이승연과 김민종이 `사랑의 도피처'로 삼은 곳이 시드니.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치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할 것처럼 보여지던 이들은 기발한 방법으로 탈출, 결국 아름다운 풍광의 시드니에서 해피 엔딩을 맞이하게 되는 것.
"촬영 때문에 갔다오긴 했지만 절로 사랑에 빠지게 될 것같은 곳"이라는 게 시드니 촬영을 다녀온 김민종의 소감.
민 감독 등 제작 스태프도 "토크 쇼를 맡는 등 바쁜 스케줄을 쪼갠 이승연도 시드니에서의 5박 6일을 꿈결처럼 보냈다"면서 시드니 촬영에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시드니 촬영을 마쳐 90%의 촬영 공정을 나타내고 있는 `토요일 오후 2시'는 오는 5월초 일반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