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긴데쓰전 2이닝 1실점
기사입력 1998년 03월 14일 02시 02분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믿음직한 마무리로 자리굳혀 가고 있다.
조성민은 13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긴테쓰와의 시범경기에서 10_5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했으나 완벽한 제구력과 불같은 강속구로 타자들을 다스려 요미우리의 승리를 지켜냈다.
아직 시즌 전인데도 최고시속 147㎞의 강속구를 뿌렸고 고질적인 단점이었던 컨트롤마저 안정을 찾아 2이닝 동안 불과 28개의 공으로 8타자를 상대했다.
선발 갈베스와 마키하라, 사이토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조성민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8회말 첫타자 다이타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6번 요시오카는 유격수 플라이, 7번 다카스는 3루 땅볼로 각각 처리하는 등 공 5개만으로 가볍게 삼자범퇴시켰다.
9회에도 첫 타자 후루쿠보를 3루 땅볼, 9번 무라카미를 삼진으로 낚았으나 1번 오무라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고 2번 무도우에게 2루타를 맞아 아쉽게 실점.
지난 7일 긴테쓰전과 8일 다이에전에서 나란히 1이닝씩을 던져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조성민은 이날 경기에서 1실점하긴 했지만 4사구를 단 한개도 내주지 않는 인상적인 제구력으로 벤치의 믿음을 샀다.
5일만의 등판인데다 시범경기 4게임만에 처음으로 2이닝을 던지는 부담을 안고서도 자로 잰듯한 코너워크와 147㎞의 위력적인 직구로 타자들을 압도, 요미우리의 확실한 마무리로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다.
조성민의 호투에 힘입어 요미우리는 10대6으로 긴테쓰를 물리치고 시범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요미우리는 다음달 3일 시즌 개막전에 대비, 14일 이후 남은 전 시범경기에 조성민을 구원대기시켜 최종적인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