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조성훈 12점폭풍 '4쿼터 사나이'
기사입력 1998년 03월 14일 01시 56분
인천 대우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대우는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2차전에서 우지원（24득점 5리바운드 3점슛 3개）과 조성훈（12득점 3점슛 2개）의 외곽포가 위력을 발휘하며 홈팀 부산 기아를 77대75로 꺾고 이틀전의 패배를 만회했다.
양팀전적 1승1패.
대우는 이날 중반에 기아의 페이스에 말렸으나 막판 극적인 `역전의 역전극'을 펼치며 기사회생했다.
센터 클리프 리드가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기아는 리바운드 40개를 잡아 25개에 그친 대우에 앞섰으나 3점슛 성공률이 8％（12개 시도 1개 성공）에 그치는 외곽슛 부진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해 챔피언시리즈 이후 5연승 행진의 막을 내렸다.
2쿼터부터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기아는 3쿼터 5분이 지날쯤 김영만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연이어 10점을 뽑아내며 스코어차를 58_47로 벌려 쉽게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대우는 3쿼터 종료 직전 정재헌의 미들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조성훈이 자유투 3개중 2개를 성공시키고 우지원의 미들슛에 이어 조성훈이 곧바로 3점포를 터뜨려 1분30여초만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기아가 피닉스의 자유투로 내빼기도 했으나 대우는 우지원이 골밑슛으로 다시 추격했고 3분41초에는 조성훈이 볼을 가로채 단독 드리블, 골로 연결하며 66_64,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터진 데이비스의 골밑슛과 우지원 석주일의 3점슛.
승부를 74_69로 벌려놓은 대우는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기아 김영만의 자유투 1개와 골밑슛, 김정인의 3점포로 얻어맞아 1점차로 다시 뒤졌으나 데이비스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조성훈이 38초를 남기고 안전하게 골밑슛을 성공시켜 힘겨운 승부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