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지철 '마무리' 주형광 '선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3일 15시 26분
`마무리는 박지철, 선발은 주형광 염종석 차명주 강상수 문동환.'
롯데의 올시즌 투수보직이 확정됐다.
롯데 김명성 투수코치는 12일 훈련을 마친 뒤 투수미팅을 열고 올시즌 선발－중간－마무리로 기용될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작년 선발이었던 박지철과 마무리 문동환의 역할 교환.
박지철은 작년 일약 14승을 거두며 가장 빼어난 구위를 보여줬고, 어깨도 팀내 투수중 가장 싱싱해 리드하는 게임의 마지막 1∼2이닝에서 승리를 틀림없이 지켜낼 카드로 기용된다.
문동환은 무릎부상의 후유증이 감안돼 매경기 비상대기하는 마무리 보다는 규칙적인 등판이 가능한 선발쪽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또 박지철이 발뒤꿈치가 찢어지는 부상을 해 개막 초반 출전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 4월말까지는 김태석을 대신 마무리로 등판시킨다.
이번 투수진 구성의 특징은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의 역할의 경계가 확실히 그어져 있다는 점.
역할의 전문화로 투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책임의식을 심어준다는 게 롯데 코칭스태프의 생각.
선발은 주형광, 염종석, 차명주, 강상수, 문동환 등 5명에 전담 마무리는 박지철, 중간계투로 손민한, 박석진 등이 등판한다.
김명성 투수코치는 "중심투수 박지철이 지난달 중순 부상을 하는 돌발변수가 생겨 투수들의 역할결정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선수들에게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별로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