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98팀별 전력점검 (5)LG
기사입력 1998년 03월 13일 15시 26분
최소한 중위권. 안양 LG의 박병주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있게 밝힌 올시즌 예상 성적이다.
지난 95년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LG는 97년에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디다스컵 10위, 라피도컵 9위, 프로스펙스컵 A조 3위.
이처럼 3년 연속 바닥권에서 맴돈 LG가 올시즌 최소한 중위권의 성적을 자신하는 것은 `베스트11'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통해 환골탈태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극심한 선수 기근에 허덕여 온 LG는 지난해말 일부 구단에 구걸하다시피해 수준급 선수를 대거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포항에서 스토퍼 김학철과 공격형 미드필더 김기남을 영입했고, 대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김귀화를, 전북에서 스위퍼 정종선을 스카우트했다.
이들 외인부대에다 신인인 제용삼（FW）과 김성일（MF）을 주전으로 기용해 판을 완전히 새로 짠 LG가 올시즌 무엇보다 자신하는 부분은 정종선－김학철－무탐바（콩고）로 구성된 수비 진용이다.
LG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수비가 취약해 `역전패'의 대명사처럼 인식돼 왔던 팀이다.
그러나 동계 훈련을 통해 위력이 입증된 정종선－김학철－무탐바 트리오의 철통같은 수비로 올시즌에는 다른 어떤 팀보다 견고한 수비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드필드 진용도 국내 최고의 용병 중 한명으로 꼽히는 기존의 올레그（러시아）에다 92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 출신의 김귀화와 김기남이 가세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하지만 2년차인 김종연과 신인 제용삼으로 구성된 스트라이커진이 다소 처지는 게 약점이다.
박병주 감독은 "스트라이커 진용에 용병을 수입해 보완하면 어느 팀 부럽지 않은 전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탄탄한 조직 축구로 올시즌 반드시 명가를 재건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