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기수-조교사등 560여명 무기한 농성
기사입력 1998년 03월 13일 15시 26분
기수와 조교사, 마필관리원 등 조기협회 소속 560여명이 마사회 직원들과 똑같은 복지혜택을 요구하며 13일 오전 10시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조기협회는 13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마사회가 개인마주제 전환 당시 협회 임직원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마사회 임직원들과 동등하게 해주겠다고 서명한 제도전환합의서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마사회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마사회 본관 앞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이날 오전 마사회측과 막판까지 복지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농성에 들어갔다.
조기협회는 "마사회가 전직원에게 새마을금고 이식금과 교통비를 지급하면서도 기수와 조교사 등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한 합의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마사회는 지난 2일 새마을금고에서 나온 이식금을 문화체육활동비 명목으로 과장 이하 전직원에게 1인당 80만원씩 지급했으나 조기협회 소속 임직원들에게는 주지 않았으며 마사회 전직원과 마필관리사에게 1인당 월 10만원씩 주는 교통비도 기수 조교사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사회는 이에 대해 "교통보조비는 지난해 정부가 기수와 조교사에 대해 지급금지를 명해 마사회로서도 어쩔 수 없지만 문화체육활동비는 차후에 증액되는 만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회측은 마사회가 복지제도에 조금도 차등을 두지 않을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어 최악의 경우 경마중단 사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