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25)장난감 수리점
기사입력 1998년 03월 13일 15시 26분
최초의 `사（私）교육비'는 장난감 구입비라는 말이 있다.
장난감은 단순히 꼬마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창의력을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되도록 좋은 제품을 많이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지만 요즘같은 때는 장난감 값도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다.
장난감의 가장 큰 특징은 고장이 잘 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모터로 움직이는 제품을 욕조에 빠뜨리는가 하면, 뭐든지 닥치는 대로 집어 던져 하루 아침에 값비싼 물건을 못쓰게 만들기 일쑤다.
때문에 장난감 회사들은 내구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만들지만 아이들의 `고난도' 성능 테스트에 늘 참패하게 돼 있다.
장난감만을 전문적으로 수리해 주는 상점을 열면 어떨까.
싼 값에 고장난 장난감을 고쳐주기 때문에 소문만 나면 20∼30대 주부들을 단골로 확보할 수 있다.
예전에는 `고장나면 새것을 사주면 되지'라고 했던 주부들도 이제는 생각이 바뀐지 오래다.
또 중고 장난감을 싼값에 사들였다가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팔거나 빌려줄 수 있어 잘 만하면 수입이 제법 짭짤할 것이다.
장난감은 오디오나 TV처럼 복잡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고치기 쉬울 뿐 아니라 장난감 회사쪽과 접촉하면 부품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점포 위치는 중소형 아파트단지 내 유아원이나 유치원 주변이 가장 좋다.
창업 비용은 중고장난감과 부품을 구입하기 위한 초도물품비, 인테리어비 정도이며 매장이 클 필요가 없어 생각보다 큰 돈이 들지 않는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761－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