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명당]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
기사입력 1998년 03월 13일 15시 26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가면 복권판매소가 많다.
도로변 10∼20m 간격을 두고 9곳이 줄지어 있다.
이중 1곳이 지난해 3월 2일 주택복권 제1000회 1등 당첨자를 배출했다.
경부선 터미널과 영동, 호남선 터미널 사이에 있는 이 판매소는 당시 회사원이던 김모씨（45．경기 광명시）에게 3억원의 행운을 전해줬다.
고교 때부터 복권을 구입했던 `복권맨' 김씨는 그해 2월 23일 이곳에서 산 복권 3장（2매 1세트）으로 신세를 고친 것.
이 판매소의 판매원 하모씨（60）는 "84년엔 올림픽복권 48회 2등 1천만원 당첨자로부터 맥주 대접을 받은 적이 있었고, 또 아슬아슬하게 1등을 놓친 30대 후반의 한 여성은 1년동안 매주 1만원어치의 복권을 구입해 가기도 했다"며 이 자리가 `명당'임을 은근히 과시.
"요즘 복권 사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는 하씨는 이곳서 구입한 복권이 많이 당첨되기를 항상 기원한다고.
[이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