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4월1일 한-일축구 해외파 총동원령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월드컵축구팀이 다음달 1일 벌어지는 잠실 한－일전에 해외파 대표선수들의 전원소집을 포함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한－일전서 사상 첫 2연패를 당한 축구대표팀을 회생시키고 월드컵 16강 목표를 곧추세우기 위해선 `4．1 잠실 한－일전' 승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월드컵 본선체제를 긴급 가동키로 했다.
이에 따라 차감독과 가삼현 협회 국제부장은 지난 11일 프랑스월드컵 워크숍（8∼9일．파리）이 끝난 뒤 `프랑스 특급' 서정원（28）이 소속된 RC스트라스부르를 방문, 4월1일 한－일전에 서정원을 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협회는 이와 별도로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중인 홍명보（벨마레 히라쓰카） 하석주（세레소 오사카） 김도훈（빗셀 고베） 등 3명의 합류를 일본측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또 대표팀 복귀여론이 압도적인 `적토마' 고정운（세레소 오사카）도 합류를 기정사실화 해놓고 차감독의 동의만을 남겨놓고 있다.
축구팬들이 애타게 기다려온 `황새' 황선홍（30．포항）도 주전 스트라이커로 복귀, 최용수（상무）와 역대 최강의 투톱을 구축한다.
이로써 월드컵축구팀은 차범근식 `영파워'의 색채를 잠시 접고 역대 최고성적을 낸 94미국월드컵의 스타군단으로 거듭나게 됐다.
월드컵축구팀의 이같은 변신은 오는 4월1일 한－일전의 비중 때문이다.
이번 한－일전은 비록 명분은 2002월드컵축구 공동개최기념 친선경기지만 한국축구로선 100년 동안 지켜온 대일（對日） 우위와 앞으로의 운명이 걸린 일전이다.
한국은 작년 11월1일 월드컵 최종예선 잠실경기에 이어 지난 1일 다이너스티컵 개막전（요코하마）마저 잇따라 1대2로 패해 자존심에 크나큰 타격을 받았다.
94미국월드컵 전사들이 한－일전 연패의 사슬을 끊고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지켜낼지 기대된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