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신기성] '황금콤비'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프로농구 원주 나래의 막강 가드진을 형성하게 될 주희정（22）과 신기성（23．98고려대졸）.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올시즌 기아 강동희, 현대 이상민과 어깨를 나란히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보이며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오른 프로농구 새내기.
또 지난 9일 98대졸신인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나래에 지명된 신기성은 고려대 재학 4년 동안 대학 코트를 호령해온 `슈퍼 가드'.
신기성과 주희정은 신세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가드임을 자부하지만 둘다 포인트가드로서 포지션이 중첩되기 때문에 항간에는 나래측이 신기성과 계약한 직후 타팀으로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최명룡 감독은 12일 이러한 신기성 트레이드설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최감독은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신기성을 지명했다는 항간의 얘기는 낭설"이라며 "팀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신기성이 꼭 필요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희정과 신기성의 포지션이 중복되는 문제는 주희정의 슈팅가드 변신으로 해결한다는 게 최감독의 복안.
다만 문제는 주희정이 얼마만큼 빨리 슈팅가드로 적응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주희정은 슛감각에 관한한 타팀의 슈팅가드에게 결코 뒤지지 않지만 슈팅거리가 짧은 흠이 있다.
하지만 이 문제도 구단측이 마련해 놓은 야간 슛연습 프로그램을 통해서 거뜬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최감독은 자신하고 있다.
최감독은 동양과의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에서도 주희정을 틈틈이 슈팅가드로 활용, 다음 시즌의 변화상을 테스트하고 있다.
[원주=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