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주] 미 여자 프로농구 도전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포워드 유영주（27）가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무대에 도전한다.
지난달 SK증권의 전격적인 해체로 실의에 빠져있던 유영주는 다음달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시카고 무디 바이블대에서 벌어지는 WNBA 프리－드래프트（Pre－draft） 캠프에 참가하기로 했다. 유영주가 이 캠프에서 합격점을 받을 경우 다음달 30일에 잡혀있는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WNBA 무대를 밟게 된다.
지난해 6월 출범한 WNBA는 올시즌 디트로이트 쇼크와 워싱턴 미스틱스를 새로운 회원으로 받아들여 올시즌부터 10개팀으로 운영되는 세계 최고의 여자프로리그.
유영주가 WNBA에 진출할 경우, 중국의 정하이샤와 일본의 하기와라에 이어 세번째 아시아권 선수가 된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WNBA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유영주는 프리－드래프트 캠프를 위해 현재 몸만들기에 들어간 상태.
다음달 초순쯤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유영주는 "WNBA는 평소 뛰고 싶었던 무대"라면서 "프리－드래프트에서 최선을 다해 합격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졸업 선수, 미국여자농구리그（ABL） 소속 선수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참여하는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약 30여명 정도가 선발될 예정이다.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