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메이져리그가 별건가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메이저리그가 별 건 가요."
보스턴 김선우（21）가 트리플A를 거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려던 당초의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메이저리그 직행이 바로 그 것.
김선우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리는 스프링 캠프에 합류, 새미 엘리스 전담코치의 지도 아래 피칭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 전력투구에 이어 12일부터는 실전 피칭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코치들이 흔히 그렇듯 김선우에게도 "최고"라는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 등 실전용 구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보스턴의 코칭스태프가 눈 여겨 보는 점은 김선우의 제구력.
김선우는 국내에 있을 때부터 컨트롤에서 최고를 다투던 투수였다.
김선우는 지난 11일 뉴욕 메츠 서재응과 통화한뒤 큰 자신을 얻었다.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 어떻게 그렇게 잘 던지냐"는 김선우의 질문에 서재응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너라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야. 답은 코너 워크 더라구."
보스턴 코칭스태프는 아직 김선우의 등판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125만달러나 되는 몸값을 생각하면 시범경기 3∼4게임에는 출전시키는게 상식.
일단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시범경기 마운드에만 오른다면, 메이저리그 직행 가능성이 높아질 것은 뻔하다.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메이저리그에 직행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나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다."
[포트마이어스=본사국제전화,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