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코스트너] 화려한 연애행각 정리 '정신 차렸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플레이보이 케빈 코스트너（43）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최근 화려한 연애 행각을 정리하고 전처 신디 실바（42）에게 돌아가겠다며 `컴백 패밀리'를 선언한 것.
이들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은 것은 94년. 고등학교 때 만나 결혼에 골인한 실바는 코스트너의 끝이 안 보이는 여성 편력에 백기를 들고야 말았다.
코스트너는 한때 혼외정사로 얻은 아들이 있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영화 `워터월드' 촬영차 하와이를 찾았을 때 댄서 미쉘 애머럴과 스캔들을 터트리는 등 실바의 인내력을 끊임없이 시험했다.
94년 이혼 당시 애니（13）, 릴리（11）, 조（9）의 공동 양육권을 인정받는 등 `만족'할만한 이혼 서류를 만들어내고 `룰루랄라' 독신생활을 시작한 코스트너는 그러나 당시 결정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자유를 만끽하며 많은 여자들과 데이트를 즐겼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것.
"실바는 내가 무명배우로 할리우드를 기웃거리고 있을 때도 나를 사랑해주었다. 돈과 명예때문에 나를 찾는 여자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코스트너는 요즘 문란한 생활을 깨끗이 정리하고 실바에게 구애의 눈짓을 보내고 있다. 가끔 골프를 치는 것을 제외하곤 집에 틀어박혀 비디오를 보는게 전부. 여자들과 데이트를 끊은 지도 오래됐고 가까운 이들을 불러 집에서 파티를 갖는게 고작이다.
그러나 실바는 코스트너의 재결합 제안에 대해 코방귀를 뀌고 있다. 이혼 후 레스토랑 사장으로 성공을 거뒀으며 새 남자와 데이트를 시작한 실바는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코스트너의 뒤늦은 구애는 `기차 떠난 후에 손 흔드는 격'이라며 비웃고 있다고 한다.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