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텔레콤] 각종 정보제공 '월 1천만원 수입'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가수가 정보통신사업에 뛰어들어 6개월만에 월 1천만원씩의 수입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D&G 텔레콤의 문관철 본부장（38）.
지난 81년 `국풍 81'을 통해 가수로 데뷔한 문씨는 `그대와 영원히' `비처럼 음악처럼' 등의 명곡을 가수 유재하, 김현식이 부르기 전에 자신의 앨범에 담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나 그후 히트곡을 내지 못하자 16년간의 가수생활을 청산하고 지난해 9월 사업가로 변신했다.
문씨가 선택한 분야는 정보제공업.
대학시절 전자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컴퓨터실력을 바탕으로 취업, 이벤트, 음반, 출판, 영화계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한 뒤 이를 필요로 하는 업체에 넘겨주는 일을 하고 있다.
"ＰＣ통신이나 인터넷의 정보제공자（IP사업자）들은 자기 분야에만 몰두, 다른 정보들을 취급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들을 하나로 묶어 공급하는 정보 도매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거죠."
문씨의 판단은 정확했다.
데이터베이스가 완성되자마자 SBS, YTN 등 방송국에서 종합문화정보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매출액이 2배 이상 치솟은 것.
문씨는 또 국내 경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지난해 10월부터 취업정보망을 확충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기업체를 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조만간 엄청난 불황이 닥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존의 취업정보망으로는 실직자들의 정보요구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화로 안되면 곧바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전국을 이 잡듯이 헤집고 다녔더니 500개도 안되던 채용정보 회원사가 넉달만에 2천개로 늘더군요."
덕분에 200만원 안팎에 불과했던 수입도 5배 이상 치솟았다고.
문씨는 "2∼3년 뒤에는 취업정보 보다 문화정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때에 대비해 보다 효율적인 정보시스템 개발에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