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초봄 수초밭은 월척 놀이터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초봄 물낚시가 2주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전국의 유명 낚시터 수초밭에선 때글때글한 봄붕어들이 마릿수로 올라와 모처럼 꾼들이 손맛을 만끽했다.
특히 `초봄에 월척을 낚을 확률이 연중 가장 높다'는 낚시계의 속설을 증명해주듯, 곳곳에서 월척 소식이 터져 꾼들을 흥분시켰다.
초봄 유망 낚시터로 새롭게 떠오른 충남 웅천 부사호에선 올들어 처음으로 40㎝급 슈퍼 붕어가 낚였으며, 충남 서산의 양대리지에선 월척이 13마리나 나와 화제를 뿌렸다.
만수 상태였던 부사호에선 중치급에서 월척급 붕어들이 다양하게 올라왔는데, 제방에서 릴 낚시를 했던 서울 관악낚시회 권희종씨(37)는 지렁이 미끼로 42㎝짜리 대형 붕어를 낚는 행운을 건졌다.
지난 휴일 최고 호황 낚시터였던 양대리지에선 월척 잔치가 벌어졌다.
붕어낚시광인 가수 박일준씨(서울 신답낚시회)는 혼자서 6마리의 월척을 낚아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이밖에 진도수로로 장거리 원정을 갔던 서울 우정낚시회와 고천암수로를 찾았던 솔낚시회도 월척을 낚는 기쁨을 누렸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