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중국산 우울가방-나는 지금 생각할…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시인 장시우씨(본명 장승욱．37．사진)가 시집 `중국산 우울가방'(도서출판 하늘연못)을 내놓았다.
장씨는 시집에 `우울가방' `주저앉을 것 같은 가방' 등 60여편의 시를 담았다.
특히 1부 `서안에서'와 2부 `실크로드에 누워'는 시인의 중국여행에서 건져낸 시편들이다.
중국과 중국인의 모습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인의 발언과 진술, 시인의 눈을 통해 보는 중국의 풍광은 독자들을 이국정서에 빠뜨리는 등의 즐거움을 준다.
시집 맨처음에 실린 시 `자장면'의 경우 "96년 9월11일. 서북대학 기숙사 뒤 대학남로 시장통에 있는 흥성반점에서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었다. 면이 너무 굵고 좀 짜기는 했지만, 그것은 우리 자장면과 다를 바 없는 자장면이었다'는 설명을 붙였다.
이런 `설명'들은 시를 읽는 잔재미를 더해준다.
일본의 정신과전문의 사이토 시게타 박사의 `나는 지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도서출판 아선미디어)가 번역출간됐다.
책의 내용은 부제가 설명하고 있는대로 `실패를 극복하는 99가지 방법'이다.
저자는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비관하지 않고 자기자신을 격려하는 능력을 발휘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오히려 귀에 안들어오는 얘기지만, 각론(各論)을 보면 IMF라는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는 지혜를 구할 수 있다.
`여기서 넘어지면 다른 곳에서 일어나라' `방황도 재산이다' `걱정은 나중, 우선은 잠을 자자' 등 `좌절극복의 99가지 지혜'는 한번쯤 경청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