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24)건물 옥상 대여업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얼마전 인기그룹 `삐삐밴드'가 일반 콘서트장이 아닌 건물 옥상에서 공연을 벌여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당시 이 콘서트는 팬들을 꽉막힌 콘크리트 공간이 아닌 탁트인 공간으로 안내했다는 점과 함께 황량하기 그지 없는 건물 옥상을 이색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보기 흉한 물탱크와 건축 폐자재가 무질서하게 뒹굴고 있는 건물 옥상이지만 여기에도 멋진 사업의 기회가 있다.
건물 주인에게 옥상을 빌려 젊은이들의 파티장이나 이벤트 행사장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몇년전부터 옥상의 가치를 중시해 새로 짓는 건물은 대부분 옥상에 정원이나 행사장을 꾸미고 있다.
또 옥상만 전문적으로 임대하는 사업가들이 등장, 옥상을 도심속 야외 카페로 탈바꿈시키거나 휴일에는 결혼식장이나 피로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경 스미다(隅田) 강변에 있는 높이 200@짜리 세이로카 가든 센토룩빌딩의 옥상을 빌리려면 몇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옥상을 빌릴 때는 건물의 위치와 높이를 따져 탁트인 시야가 확보됐는지, 이벤트 행사를 열만한 넓이가 되는지, 임대비용은 적당한지 등을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다음에는 직접 이벤트를 열거나 전문 이벤트 업체와 협의, 행사를 열고 수익금을 나누면 된다.
영업허가를 받을 수 있다면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 등을 갖춘 뒤 카페나 레스토랑을 열어도 좋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761－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