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완투GO' 체력점검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4시 08분
"말린스전에는 6이닝을 노리겠다."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박찬호（25．LA 다저스）가 이닝 수를 또 늘리겠다는 욕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뉴욕 메츠전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중에는 최초로 5이닝을 소화했던 박찬호는 "투구수가 문제겠지만 타자들을 요령있게 처리하는 방법을 터득해가고 있어 자신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9회를 완투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갖추는 것이 목표.
지난 시즌 두번의 완투승을 거둬 다저스 선발 투수들중 가장 많은 완투를 했던 박찬호는 올 시즌에는 항상 완투를 거둔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투수도 분업이 철저한 현대 야구의 추세로 선발 투수가 9회 완투를 한다는 것은 과거보다 더욱 큰 영광이 된다.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는 무려 13번의 완투로 사이영상 수상에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후반인 8월 12일과 9월 23일 각각 완투승을 거두면서 완투 능력을 인정받아 올 시즌 훨씬 많은 완투를 기대케하고 있다.
박찬호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지금까지 3번 등판에 12이닝 동안 151개의 공을 던져 한 이닝당 12.6개의 효율적인 투구수를 기록하고 있다.
9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해도 113개가 전부다.
박찬호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6∼7회 이상을 던져 어깨를 다져놓으면 정규 시즌에 보다 많은 완투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올시즌은 한단계 높은 수준의 투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