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이달30일 월드컵팀 합류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00시 50분
【스트라스부르（프랑스）＝본사 국제전화】 `프랑스 특급' 서정원（徐正源．28．스트라스부르）이 다음달 1일 잠실 한－일전에 전격 투입된다.
월드컵 축구팀의 차범근 감독과 축구협회 가삼현 국제부장은 10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RC스트라스부르 구단 사무실에서 갸르동 단장과 베일 재정담당관, 자키 두게페루 감독 등과 만나 오는 28일 옥세르와의 원정경기가 끝나는 대로 서정원을 한국 월드컵 팀에 일시 합류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정원은 오는 29일 오전（한국시간 29일 오후） 프랑스를 출발해 늦어도 30일 오전 월드컵 축구팀과 합류, 4월 1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2월드컵축구 공동 개최 기념 한－일 친선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서정원은 현재 프랑스 리그가 한창 진행 중임을 감안해 한－일전이 끝나자마자 팀에 복귀해 4월 7일로 예정된 SC바스티아와의 홈경기에 대비할 예정이다.
차범근 감독과 축구협회가 `4．1 한－일전' 엔트리로 예정에 없던 서정원을 전격 불러들이기로 한 것은 일본전 연패의 사슬을 끊고 월드컵 축구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서정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
월드컵 축구팀은 지난 7일 끝난 제4회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3월 1∼7일．일본）서 `3．1절 한－일전' 패배（1대2）를 포함해 중국, 홍콩전서 연이어 졸전을 벌이면서 `쌕쌕이' 서정원이 맡아온 왼쪽 날개의 공백을 여실히 느껴야 했다.
이에 따라 차범근 감독은 `4．1 한－일전'에 감독직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파리서 열린 98프랑스 월드컵 출전국 워크숍（8∼9일）에 참가하는 길에 스트라스부르와 담판을 벌여 서정원의 합류 결정을 이끌어 냈다.
10일 팀 합숙 훈련에 합류하는 길에 `4．1 한－일전' 출전 소식을 전해들은 서정원은 "한－일전 연패로 국민들이 얼마나 상심하고 있는지 전해들었다"며 "시차 적응이 채 안된 상태서 경기에 임하게 되겠지만 젖먹던 힘까지 다해 요코하마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X김동국 기자〉
